미치게 만드는 브랜드 / 에밀리 헤이워드

2025. 3. 21. 01:49책 리뷰

 

 

이 책은 꼭 여러 번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디자인과 브랜드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도움이 될 책!

에밀리 헤이워드가 브랜딩 스튜디오 레드앤틀러를 창업하고 수많은 스타트업의 브랜딩 전략을 짜며

겪었던 일들과 얻은 교훈들을 공유해 준다. 그뿐만 아니라 이미 너무나 유명하고 규모가 큰 기업들의

브랜딩 방식에 대해 분석하고 알려준다.

 

 

읽으면서 정리해 본 인사이트들. 사실 이렇게 본격적인 브랜딩 책을 읽은 건 처음이라 시작부터 모든 내용이

다 인사이트 같았음ㅋㅋㅋㅋ 결국 디자인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고 모든 디자인에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늘 해온 생각이 명확해졌다.

어떤 방식으로 어떤 느낌으로 다가갈 건지의 차이인 것! 브랜딩은 게임 캐릭터를 만드는 거랑 비슷한 거 같기도 하다.

캐릭터 스탯 찍을 때 정해진 총량 안에서 어떤 비율을 높일 건지 정하고, 캐릭터가 입는 옷도 외형도 직업이랑 어울리게끔 고르는 것들 말이다.

브랜드 경험을 디자인한다는 것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시각적인 결과물 뿐만 아니라

해당 브랜드의 세계에 들어와서 할 수 있는 모든 경험들을 다루는 일이다.

내가 이만큼 툴을 사용할 수 있고, 내가 이만큼 감각적이고 ~를 표현하는 것이 아닌

브랜드에 꼭 맞는 디자인을 해야 한다. 예술가가 아닌 디자이너니까 당연한 거지만 작업을 하다 보면 잊을 때가 있다.

책 내용에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체성에서 제외해야 할 요소들을 정의해야 한다고 한다.

여태 생각해 보지 못한 방법인데 어떤 가치를 내세울 건지를 명확하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선택과 집중!

 

책을 다 읽고 느낀 건 가장 중요한 것. 뭐든지 선택과 집중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최성운의 사고실험이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네이버의 최연소 임원이자 카카오 대표, 그리고 익숙하게 봐온 매거진 B를 만든 조수용 님의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여태 작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었다. 실제로도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제시할 줄 압니다.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시합니다.라고 자기소개서에 단골로 쓰기도 했었고, 그런 인재상을 원하는 곳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상 속에서 아이디어는 중요하지 않다. 어떤 아이디어로 보일 건지 결정하는 그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는 수용 님의 말을 듣고 가벼운 충격(?)이 있었다. 정말 맞는 말인데 우선순위에 두지 않았던 것 같아서ㅋㅋㅋ

사실 난 작업을 할 때도 처음 정한 것이 잘 안 풀릴 때, 아니면 작업을 하고 있어도 좋은 레퍼런스를 보면 다 바꾸고 싶고

작업한 내용에 확신이 사라지기도 했었다. 항상 내실이 없는 것 같고 작업물을 보면 왠지 모르게 공허하게 느껴졌던 이유를 이 영상을 보고 조금은 알 거 같다. (도움이 많이 되는 영상이니 보시는 것을 추천! 나도 또 봐야지)

 

 

브랜드가 보이는 모습, 사람들에게 건네는 말투, 가지고 있는 분위기에
미묘한 긴장감을 주어야 하지만 가치관과 방향을 잃어선 안 된다.


 

책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이렇다. 브랜드를 만드는 것도 인간이고 그 브랜드에 참여하는 것도 인간이란 점도

잊어선 안 되는 중요한 내용이다. 여러 번 읽을수록 들어오는 내용이 더 많겠지!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